내가 필요하면 전화해
🔖 “…창밖에서는 달이 밝게 빛났고, 방 안의 모든 것이 희미하게 빛났지만 당신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.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난 살짝 겁이 났고 다시금 발가락이 움츠러들었지. 그러다 꿈에서 빠져나와 잠이 들었고, 잠에서 깼어. 어때, 대단한 꿈이지? 맙소사. 무슨 꿈인 것 같아? 당신은 아무 꿈도 꾸지 않지, 그렇지?” 아내는 커피를 훌쩍이며 나를 바라보았다.
나는 고개를 저었다.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, 그래서 그 내용을 꿈책에 기록해두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.